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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관념

염세주의에 대해서

by 돌고래 일생 2024.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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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세주의에 대해서
염세주의

염세주의 관련하여 책을 읽은 후 내가 염세주의자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염세주의(Pessimism)는 삶과 세계에 대해 비관적인 관점을 취하는 철학적 태도로, 세상을 고통과 결핍이 가득한 곳으로 바라보며 행복을 일시적이거나 불가능한 것으로 여깁니다.
염세주의는 우리가 추구하는 대부분의 욕망이 만족되지 않으며, 충족된다 해도 또 다른 갈망으로 이어져 결과적으로 고통의 연속이 된다고 주장합니다. 이 관점에서 보면 삶 자체가 고통과 고난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고통은 인간 존재의 필연적인 부분으로 여겨집니다.
 
염세주의의 대표적인 철학자로는 독일의 아르투어 쇼펜하우어(Arthur Schopenhauer)가 있습니다.
쇼펜하우어는 그의 저서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에서 인간 존재의 근본을 '의지'와 '표상'으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여기 쇼펜하우어 철학의 핵심 개념으로, 이성이나 논리와는 상관없이 모든 생명체가 지닌 본능적이고 충동적인 욕망의 힘입니다.
그는 이 의지를 끝없이 추구하는 욕망이자 충동으로 정의하고, 이 의지가 인간의 고통을 만들어 내는 원천이라고 보았습니다.
 
쇼펜하우어는 삶이 지속적인 고통의 연속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욕망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결핍과 불만이 생기고, 충족되더라도 새로운 욕망이 끊임없이 발생하면서 다시 갈망과 불안 속으로 빠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쇼펜하우어는 인간이 스스로의 욕망을 채우려는 과정에서 고통을 피할 수 없다고 보았습니다.
따라서 그는 욕망 자체를 부정하는 '의지의 부정'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를 통해 쇼펜하우어는 고통에서 벗어나는 방안을 모색했는데, 이는 불교의 해탈 개념과 유사한 점이 있습니다.
불교에서는 인간이 욕망에서 벗어나 깨달음을 얻는 것이 고통을 없애는 길로 여겨지며, 쇼펜하우어 역시 의지를 부정함으로써 고통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본 것입니다.
 
쇼펜하우어는 예술이 일시적으로 의지에서 벗어나는 도구라고 보기도 했습니다.
특히 음악은 그에게 있어 최고의 예술로, 다른 예술 형식과 달리 순수하게 감정을 전달함으로써 우리를 의지의 고통에서 자유롭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음악을 통해 인간은 일시적으로 욕망에서 해방되어 순수한 감정 상태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견해였습니다.
염세주의는 단순히 비관적인 세계관이 아니라, 삶의 본질을 철저하게 파악하려는 철학적 태도입니다.
이 사상은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보고 인간 존재의 고통을 인정하는 과정에서 성찰과 내면적 성숙을 강조합니다.
이는 현대인들이 삶의 무의미함과 허무함을 느낄 때, 그 고통을 수용하고 받아들이는 하나의 방법이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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